미혼남녀 6명중 1명은 자녀를 낳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전국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미혼남녀의 출산 인식'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2.6%는 자녀를 2명 이내 낳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낳지 않겠다'는 답변 비중은 17.8%였다.
출산 거부 비율은 전년 14.4%보다 3.4%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또 세 자녀 이상을 희망하는 응답자는 연령(25~29세 14.2%, 30~34세 9%, 35~39세 8.2%)이 높을수록 낮았다.
결혼 후 부모와 함께 살기를 바라는 남녀는 10명 중 1명 꼴(13.1%)이었다.
또 남녀 다수(68.3%)가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만, 정부의 출산 정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남성 51.6%와 여성 44.4%가 현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한국 출산율 하락은 기혼자의 낮은 출산 의지뿐 아니라, 미혼자들의 결혼 기피와 출산 거부감 등이 큰 요인"이라며 "업무와 삶의 균형, 경력단절문제 해결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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