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살처분된 가금류 수가 300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전국 오리 농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초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지 53일째인 이날 0시 현재 전국적으로 살처분된 가금류 수는 3065만 마리로 집계됐다.
알을 낳는 닭인 산란계는 전체 사육두수 대비 32.4%인 2262만 마리가 도살돼 피해가 가장 컸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도 전체 사육규모의 절반에 육박하는 41만 마리가 사라졌다. 육계와 토종닭은 지금까지 220만 마리가 도살됐다.
농식품부는 최근 전남 나주·영암 지역 오리 농장에 대한 일제 정밀검사 과정에서 AI 양성 건이 확인됨에 따라 6일부터 전국 오리 농장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하천과 저수지 인근 농가에 야생조류 등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차단망 설치를 점검하고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소규모 농가에 대한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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