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 검사·변호사 신문 과정에서 아이와 관련한 변호사의 질문에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 씨는 1일(현지시간) "지금 아이가 있냐"는 변호사의 질문에 "19개월 된 아이가 있다. 11개월 때 아빠가 떠났고 컨택(연락)이 없다"고 말하며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아기 볼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 누구도 없다. 다만 아기는 2018년까지 독일에 머물 수는 있다"고 답했다.
정 씨는 "내가 내 자식과 있을 수만 있다면 언제라도 한국에 들어갈 수 있다. 나는 오로지 자식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사태를) 전혀 모른다. 2015년 이후 언제나 엄마와 다투고 남자친구와 딴 집에 살았고 대화가 단절돼 있었다"며 최 씨와 선을 그었다.
또 "한국에 보내주면 갈 거냐"는 질문에 "내 자식 때문에 고민이 많다. 벌을 받을까봐 고민 많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가면 감옥에 갈 거고 내 자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부모도 이혼했고 나도 이혼했고 나는 세상에서 혼자다"고 말했다.
정 씨는 삼성의 지원과 관련해 "삼성은 6명의 선수를 지원 했는데 나는 그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각종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사의 질문에 정 씨는 "독일에 승마 훈련을 하러 왔다. 삼성이 스폰서로 말을 대는 것일 뿐이고 나는 말을 탈 뿐이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정 씨는 "엄마가 사인을 요구해서 몇몇 서류에 사인했을 뿐 나는 정말 아는 게 없다.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얼마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그것을 아는 사람은 (승마 코치인) 캄플라데와 엄마 밖에 없다"고 증언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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