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대학교수가 연구장비 공급업체와 짜고 수억원의 보험금을 허위로 챙긴 혐의로 입건됐다.
6일 울산지방경찰청은 고가의 연구장비가 훼손됐다고 속여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1억7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울산과기원 교수 A씨(44)와 연구원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구장비 공급업체 관계자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3월 울산과기원 공학관에서 불이 나자 연구장비 공급업체와 짜고 연구장비 7대가 고장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고, 기존에 사용하던 연구장비 2대를 8000만원을 주고 새로 구매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보험금을 연구장비 공급업체와 나눠 갖고, 연구실에 근무하는 연구원 컴퓨터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또 연구원 인건비 1200여만원을 통장으로 지급한 뒤 되돌려 받아 연구실 공동비용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이같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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