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일부가 방화로 불타며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 생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 옥천군과 옥천경찰서는 2일 방화 위협 등에 대비해 육 여사 생가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육 여사의 생가는 조선 후기 지어진 99칸 전통 한옥으로 낡아 허물어진 것을 옥천군이 2011년 37억5000만원을 들여 복원했다. 이 곳에는 출입문과 담장을 중심으로 13대의 방범용 CCTV가 24시간 작동되고 33대의 화재 감지기가 설치돼 불이 나면 곧바로 옥천소방서에 통보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옥천군은 박 전 대통령의 경북 구미 생가 방화 사건이 나자 혹시 모를 방화나 훼손, 낙서 등의 해코지에 대비해 경찰서와 소방서에 육 여사의 생가 경비 강화를 요청한 상태다.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순찰도 병행하고 있다. 육 여사의 생가에는 청원경찰 등 2명의 공무원과 환경정비, 주차관리를 맡는 기간제 근로자 3명이 배치돼 있다.
옥천경찰서 중앙지구대도 육 여사의 생가에 대한 야간 순찰횟수를 늘린 상태다.
옥천군 관계자는 “최근 시국과 관련해 화풀이식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비를 강화한 상태”라며 “시설에 함부로 손을 대거나 훼손하면 문화재관리법에 의해 처벌된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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