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른다던 김기춘…30년 전 최태민 도왔나?

【 앵커멘트 】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최순실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모른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이 30년 전부터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도와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기춘 /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2일)
- "최순실 씨 관련 보고받은 적 있습니까?"
- "보고받은 일 없고 알지 못합니다. 만난 일도 없습니다. 통화한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김 전 실장이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비롯해 최 씨 가족들과 30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시 육영재단에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87년 육영재단에 분규가 일어났을 때 김 전 실장이 재단에 수차례 왔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전 실장이 최태민 씨를 만나 분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육영재단을 방문한 사실이 없고, 최태민이라는 사람도 소문으로 들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김 전 실장의 자택을 찾았지만 하루 종일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운전기사
- "댁에 머무르시는 건 맞나요 평소에?"
- "평소에 머무르시죠."
- "오늘 언제 오실지?"
- "모르겠습니다."

최순실 씨 가족 주변에 김 전 실장이 그림자처럼 함께 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관계자들의 진실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