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치러진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교시 국어와 2교시 수학과목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입시학원가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보다 난이도가 높고, 올 6월과 9월 실시된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약간 어렵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수능 난이도가 예년에 비해 높았고, 올 모의평가 역시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이 체감하는 난이도는 더 높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변별력도 커질 전망이다.
올해부터 통합형으로 전환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지문이 길어졌고, 보험 등 다소 생소한 주제의 제시문이나 복합적 유형 문제들이 출제돼 학생들에겐 꽤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가(이과)·나(문과)형으로 나눠 치러진 수학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모의평가보다 약간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난도 문항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늘었다.
수능 출제위원장 정진갑 계명대 교수는 “적정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만큼 6월과 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유사하게 출제했다”며 “오류없는 문항과 난이도 분포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이 유지됐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 이번 수능에는 모두 60만5987명이 지원했다.
평가원은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8일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 통지표는 다음달 7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이호승 기자 / 강봉진 기자 /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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