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추진

개별 기업 노조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한다.
1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산별노조 가입을 더 이상 멈출 수 없다”며 “노조는 올해 안에 산별노조 가입을 목표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산별노조 가입은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처럼 금속노조 산하 노조로 조직 형태를 바꾸겠다는 말이다. 노조는 오는 12월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 규약상 조합원(1만6000여명) 과반수 이상이 투표해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 가입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004년 금속연맹(현 금속노조) 탈퇴 후 독자 노선을 걸었으나 2014년부터 강성노조가 집행하면서 금속노조 가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노조는 최근 사측의 구조조정과 분사 방침을 반대하는 투쟁에 한계를 느껴 상급단체 가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회사 현안과 관계 없는 정치·사회적인 문제에도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정치파업 논란 등으로 노사관계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현재도 임금과 단체협상 과정에 분사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