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워홀) 비자로 호주를 방문하는 한국 젊은이들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호주 이민부가 20일(현지시간) 내놓은 워홀 프로그램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현재 워홀 비자로 호주에 체류 중인 한국인 수는 1만6808명이다.
이는 1년 전의 1만8564명에 비해 9.5% 감소한 것이다. 또 절정기였던 2013년 6월30일의 2만4673명보다는 32%(7865명)나 줄었다.
이처럼 워홀러 수가 격감한 것은 호주달러화 약세, 고물가와 지속적인 주거비 상승 등 거주 환경 악화, 광산 붐 붕괴에 따른 호주 경제 침체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호주 정부가 내년부터 연소득 1530만원 이하의 워홀비자 취업자에게 19%의 소득세를 물리기로 한 것도 한 몫했다.
이에 따라 워홀러들의 급격한 감소로 시드니 등 호주 한인업계는 일손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주 한인 상권도 위축되고 있다.
워홀 프로그램은 만 18~30세의 젊은이가 워홀 협정국에 체류하며 여행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취업비자 제도다.
호주에는 매년 약 24만명이 워홀 비자로 입국한다. 이들 대부분은 농어촌의 농장이나 공장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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