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0대 지적장애인을 저임금을 주면서 하루 17시간 넘게 중노동을 시킨 식당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금이나마 들어오던 월급도 지적장애인의 양어머니가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당 안을 가로질러 주방에 들어서자 허름한 차림의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경찰이 이름을 물어보지만 잘알아듣지 못합니다.
"김OO씨예요?"
"…."
3급 지적장애인인 45살 김 모 씨는 서울 은평구의 한 식당에서 착취를 당해 오다 경찰에 구출됐습니다.
김 씨는 48살 차 모 씨가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지난 2011년부터 생활하며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쓰레기도 혼자 버리고 그릇 닦고, 많은 걸 어떻게 혼자 다하느냐고…."
심지어 주말에도 약간의 휴식시간만 주면서 일을 시켰지만, 김 씨에게 지급된 월급은 1백만 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차 모 씨 / 사장
- "막말로 다른 사람처럼 2백만, 3백만 원 줘라 하면 어떻게 써요. 그릇이나 닦고 심부름, 쓰레기 버리는 일인데…."
김 씨는 5년 전까지 양어머니 김 모 씨와 살았고, 이후 양어머니의 소개로 식당에 거주하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통장에 들어온 월급은 양어머니가 모두 빼내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귄미진 /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 팀장
- "당사자는 양어머니가 월급을 관리해주는 걸로 알고 계셨지만, 경찰 소환 조사해봤더니 양어머니 말씀이 돈을 다 썼다…."
결국, 인근 주민의 신고로 식당 사장과 양어머니 김 씨의 행각이 경찰에 적발됐고, 아들 김 씨는 보호 센터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경찰은 차 씨와 김 씨를 각각 장애인복지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
40대 지적장애인을 저임금을 주면서 하루 17시간 넘게 중노동을 시킨 식당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금이나마 들어오던 월급도 지적장애인의 양어머니가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식당 안을 가로질러 주방에 들어서자 허름한 차림의 한 남성이 나타납니다.
경찰이 이름을 물어보지만 잘알아듣지 못합니다.
"김OO씨예요?"
"…."
3급 지적장애인인 45살 김 모 씨는 서울 은평구의 한 식당에서 착취를 당해 오다 경찰에 구출됐습니다.
김 씨는 48살 차 모 씨가 운영하는 중식당에서 지난 2011년부터 생활하며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쓰레기도 혼자 버리고 그릇 닦고, 많은 걸 어떻게 혼자 다하느냐고…."
심지어 주말에도 약간의 휴식시간만 주면서 일을 시켰지만, 김 씨에게 지급된 월급은 1백만 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차 모 씨 / 사장
- "막말로 다른 사람처럼 2백만, 3백만 원 줘라 하면 어떻게 써요. 그릇이나 닦고 심부름, 쓰레기 버리는 일인데…."
김 씨는 5년 전까지 양어머니 김 모 씨와 살았고, 이후 양어머니의 소개로 식당에 거주하며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통장에 들어온 월급은 양어머니가 모두 빼내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귄미진 /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 팀장
- "당사자는 양어머니가 월급을 관리해주는 걸로 알고 계셨지만, 경찰 소환 조사해봤더니 양어머니 말씀이 돈을 다 썼다…."
결국, 인근 주민의 신고로 식당 사장과 양어머니 김 씨의 행각이 경찰에 적발됐고, 아들 김 씨는 보호 센터로 옮겨졌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경찰은 차 씨와 김 씨를 각각 장애인복지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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