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코 눌린 개' 위험하게 해…"퍼그·불독·시추 분양 중단하라"

사람이 '코 눌린 개' 위험하게 해…"퍼그·불독·시추 분양 중단하라"



영국 수의사들이 '코가 눌린' 반려견의 분양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려견의 눌린 코는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 적이 있지만 이 문제가 사람으로 인해 더욱 가중된다고 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수의사협회(British Veterinary Association)는 "퍼그, 불독, 시추 등 코가 눌려 얼굴이 납작한 반려견의 수요가 증가해 이들의 고통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개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단두종(短頭種)을 분양 받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견종이 사람에 의해 양산됐다는 것입니다. 영국 왕립 수의대 박사는 "현재 단두종들이 앓고 있는 건강 문제들은 '코가 눌린' 독특한 외형에서 비롯됐는데, 이는 사람이 선택적 교배를 통해 만들어낸 것"이라 밝혔습니다.

그는 "단두종이 씹고 삼키는 데 어려움 때문에 특정 음식을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그들을 고통 속에 살게 한 건 이 얼굴 모양을 만든 사람이다. 사람들의 선택적 교배로 인해 이런 외형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신이 극단적인 신체적 특징을 가진 반려견을 기른다는 것은 개를 높은 위험에 밀어 넣는 것"이라며 "단두종을 분양받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