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금 전 방송된 기사를 직접 취재한 윤범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정부가 이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알면서도 숨겼다는게 선뜻 믿기 어려운데, 어떻게 된 겁니까?
【 기자 】
네, 바로 이 보고서가 국회 우원식 의원실을 통해서 입수한 지질자원연구원의 보고서입니다.
여기 보면 2012년에 소방방재청이 의뢰해서 만들었다고 표지에 적혀있는데요.
이 보고서를 보면 이미 4년 전에 양산단층이 지진이 날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그럼 이 보고서는 왜 공개하지 않았던 겁니까?
【 기자 】
일단은 전문가들이 보기에 부실한 보고서라는 게 첫번째 이윱니다.
당시 소방방재청은 조사기간을 비롯한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에 비공개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대로 전국의 활성단층을 다 조사하려면 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보고서는 겨우 3년만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거죠.
【 앵커멘트 】
그럼 보고서가 부실해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질연구원이 부실 조사를 해서 공개도 못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그러자 이 연구를 했던 해당 책임 연구원이 이를 반박하면서 다른 이야기를 한 건데요.
【 앵커멘트 】
어떤 이야기였나요?
【 기자 】
네 바로 이 보고서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외압이 존재했다는 겁니다.
"원전 밀집지역에 활성단층이 다수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의 파장을 우려해서 원자력 관계자들이 보고서 공개에 반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에서도 보고서 비공개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원전에 불똥이 튈 걸 우려해서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거군요.
【 기자 】
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이긴 합니다.
한수원은 "당시 조사에 참여한 적이 없어 비공개 연구결과를 알 수도 없었고, 연구결과 공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보고서 비공개 결정의 전말이 무엇인지는 다음주부터 이뤄지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렇게 의혹이 많다보니, 정부는 못믿겠다며 스스로 살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요. 이런 사람들이 이른바 생존배낭을 꾸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생존배낭이라는 건 또 뭡니까?
【 기자 】
네, 요즘 시민들은 스스로 생존배낭을 꾸리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생존배낭은 바로 재난재해 시 구조를 기다리며 72시간을 버틸 수 있는 물품을 담은 배낭을 말합니다.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저희 취재기자가 어제 부산 지역에서 생존배낭을 싸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 앵커멘트 】
생존배낭엔 뭐가 들어가나요?
【 기자 】
네, 생존배낭의 정석을 보면 물품이 무려 서른가지나 됩니다.
지도에서부터 고칼로리 초코바, 핫팩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배낭은 30리터 정도 크기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또 불을 피울수 있는 도구나 라이터, 성냥 같은 게 꼭 들어가야 하고요.
그리고 생존에 필요한 물과 음식, 거기에 호루라기처럼 자기존재를 알릴 수 있는 도구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일상용품 뿐 아니라 비상시에 필요한 물건도 있을 거 같은데, 뭐가 더 필요합니까?
【 기자 】
네, 일단 지진이 났을 경우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몸을 묶을 수 있는 튼튼한 노끈이 중요합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칼도 필요할 것 같고요, 손전등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생존배낭 말고도 지진 때문에 잘 팔리는 물건도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 보면, '가구 쓰러짐 방지대'가 새롭게 판매 등록됐다고 합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구가 넘어지지 않도록 가구와 천장 사이에 설치하는 일종의 지지대인데요.
이 지지대를 가구의 윗부분과 천장 사이에 끼워 고정시키면 진동이 발생해도 가구가 넘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신기한데요. 다른 물건도 있나요?
【 기자 】
네, 진동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누전차단기를 내려 전력 공급을 끊는 '지진 전기 차단기'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 소개됐습니다.
실제 지진 상황에선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지진이 발생하는 즉시 전기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막는다는 거죠.
【 앵커멘트 】
네, 이렇게 각자 대비하는 모습은 좋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각자도생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조금 전 방송된 기사를 직접 취재한 윤범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정부가 이런 지진의 발생 가능성을 알면서도 숨겼다는게 선뜻 믿기 어려운데, 어떻게 된 겁니까?
【 기자 】
네, 바로 이 보고서가 국회 우원식 의원실을 통해서 입수한 지질자원연구원의 보고서입니다.
여기 보면 2012년에 소방방재청이 의뢰해서 만들었다고 표지에 적혀있는데요.
이 보고서를 보면 이미 4년 전에 양산단층이 지진이 날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그럼 이 보고서는 왜 공개하지 않았던 겁니까?
【 기자 】
일단은 전문가들이 보기에 부실한 보고서라는 게 첫번째 이윱니다.
당시 소방방재청은 조사기간을 비롯한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기 때문에 비공개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대로 전국의 활성단층을 다 조사하려면 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보고서는 겨우 3년만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는 거죠.
【 앵커멘트 】
그럼 보고서가 부실해서 공개하지 않았다는 건가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질연구원이 부실 조사를 해서 공개도 못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왔었습니다.
그러자 이 연구를 했던 해당 책임 연구원이 이를 반박하면서 다른 이야기를 한 건데요.
【 앵커멘트 】
어떤 이야기였나요?
【 기자 】
네 바로 이 보고서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외압이 존재했다는 겁니다.
"원전 밀집지역에 활성단층이 다수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의 파장을 우려해서 원자력 관계자들이 보고서 공개에 반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에서도 보고서 비공개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앵커멘트 】
결국 원전에 불똥이 튈 걸 우려해서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거군요.
【 기자 】
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의혹일 뿐이긴 합니다.
한수원은 "당시 조사에 참여한 적이 없어 비공개 연구결과를 알 수도 없었고, 연구결과 공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보고서 비공개 결정의 전말이 무엇인지는 다음주부터 이뤄지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이렇게 의혹이 많다보니, 정부는 못믿겠다며 스스로 살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요. 이런 사람들이 이른바 생존배낭을 꾸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생존배낭이라는 건 또 뭡니까?
【 기자 】
네, 요즘 시민들은 스스로 생존배낭을 꾸리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생존배낭은 바로 재난재해 시 구조를 기다리며 72시간을 버틸 수 있는 물품을 담은 배낭을 말합니다.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저희 취재기자가 어제 부산 지역에서 생존배낭을 싸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 앵커멘트 】
생존배낭엔 뭐가 들어가나요?
【 기자 】
네, 생존배낭의 정석을 보면 물품이 무려 서른가지나 됩니다.
지도에서부터 고칼로리 초코바, 핫팩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배낭은 30리터 정도 크기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또 불을 피울수 있는 도구나 라이터, 성냥 같은 게 꼭 들어가야 하고요.
그리고 생존에 필요한 물과 음식, 거기에 호루라기처럼 자기존재를 알릴 수 있는 도구 이런 것들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일상용품 뿐 아니라 비상시에 필요한 물건도 있을 거 같은데, 뭐가 더 필요합니까?
【 기자 】
네, 일단 지진이 났을 경우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몸을 묶을 수 있는 튼튼한 노끈이 중요합니다.
그밖에 여러 가지 칼도 필요할 것 같고요, 손전등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생존배낭 말고도 지진 때문에 잘 팔리는 물건도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 보면, '가구 쓰러짐 방지대'가 새롭게 판매 등록됐다고 합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구가 넘어지지 않도록 가구와 천장 사이에 설치하는 일종의 지지대인데요.
이 지지대를 가구의 윗부분과 천장 사이에 끼워 고정시키면 진동이 발생해도 가구가 넘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신기한데요. 다른 물건도 있나요?
【 기자 】
네, 진동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누전차단기를 내려 전력 공급을 끊는 '지진 전기 차단기'도 최근 온라인 쇼핑몰에 소개됐습니다.
실제 지진 상황에선 누전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지진이 발생하는 즉시 전기를 차단해 2차 사고를 막는다는 거죠.
【 앵커멘트 】
네, 이렇게 각자 대비하는 모습은 좋지만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각자도생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