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기밀 누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 수석 처가의 재산을 관리하는 인물로 알려진 삼남개발 이모 전무를 불러 ‘가족회사 관련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최근까지 수차례에 이 전무를 불러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의 자금 지출 내역과 경위 등을 캐물었다. 이씨는 우 수석의 장인인 고(故) 이상달 삼남개발 회장의 친척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강은 우 수석(20%)과 부인(50%), 세 자녀(각각 10%씩)가 100% 지분을 가진 사실상 개인회사다. 법인 등기상 사업 목적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투자업, 토목 시공업 등이지만 현재는 부인이 대여금 형식으로 맡긴 70억원대 자금을 굴리는 자산관리 기능을 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찰에 나와 우 수석 가족이 회사 명의로 리스한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 등을 법인 사업 목적과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정강 법인 자금을 통신비, 접대비 등 명목으로 빼 생활비로 썼다는 횡령·배임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우 수석의 의경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과 우 수석 처가의 경기도 화성 땅 차명 보유 의혹, 넥슨코리아와 강남역 인근 땅 고가 거래 의혹 등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감찰관의 기밀 누설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명진 조선일보 기자와 MBC 관계자 등 핵심 참고인들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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