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지하철 출입구 일대에서 본격적인 흡연 단속이 시작된다.
지난달 31일 서울시는 5월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지하철 출입구 반경 10m 이내 구간에서 1일 흡연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9일까지 집중단속기간을 운영하며 25개 자치구와 함께 가용 단속 인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서울시 단속요원 19명을 전원 투입하고, 자치구 단속요원 등 408명을 동원해 금연구역 위반 행위를 적발한다. 적발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서울시는 5월부터 8월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했다. 서울시가 6~8월 흡연자 수 상위 90개 출입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시간당 39.9명이던 지하철 출입구 흡연자 수는 금연구역 지정 이후 5.6명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4.3명(86.1%)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가장 흡연자가 많던 삼성역 4번 출구는 시간당 221명에서 4명까지 줄었다. 각각 126명, 124명으로 3·4위를 차지했던 서울역과 용산역에선 아예 흡연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하철 출입구 주변 집단 흡연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통 이전 등 출입구 주변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노숙인이 많은 서울역 13번 출구,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명동역 등에 대해선 출입구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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