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신상을 무차별 폭로한 SNS ‘강남패치’의 운영자가 검거됐다. 운영자는 모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과 질투를 느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SNS 인스타그램에서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한 혐의(정통망법상 명예훼손)로 회사원 정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만들어 제보를 받은 뒤 다음달 말까지 모두 100여명의 사진과 과거 경력 등 신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주로 유흥업소 종사자나 연예·스포츠계 관계자 등 유명인물을 범행대상으로 골라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정씨는 처음 개설한 강남패치 계정이 피해자들의 신고로 사용이 정지되자 30여 차례 계정 이름을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했다.
조사결과 정씨는 평소 자주 가던 강남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과 질투를 느껴 범행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신상을 폭로한 이들이 특별히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하면서도 자신이 일하는 회사에는 이 일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