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서른 다섯살 동갑내기 부부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건 지난 5월 말입니다.
아내 최씨는 지난 5월 27일 밤 10시, 남편 전 씨는 새벽 3시에 각각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포착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 주변과 옥상 물탱크까지 수색했지만 모두 허사였습니다.
집안에서도 싸움이나 외부 침입 같은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들 부부의 행적은 엿새 뒤 서로 다른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남편은 지난 6월 2일 오전에 부산에서, 아내는 같은 날 저녁 서울에서 각각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습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서도 단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119 수색견을 동원해서 수색도 다 했고, 모텔 CCTV도 다 보고 했는데 단서가 나오는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실종자 전담팀까지 꾸렸지만 석 달이 지나도록 수사는 제자리 걸음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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