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20년 고속도로 5천㎞ 구축, 스마트톨링 전면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제1차 국가도로종합계획'을 확정해 고시했다고 30일 밝혔습니다.
국가도로종합계획은 정부의 도로정책 기본목표와 추진방향 등을 담은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이번에 확정된 내용은 지난 7월 공청회 당시 처음 공개한 것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4천193㎞인 고속도로 총연장을 2020년까지 5천131㎞로 늘려 전 국토의 78%, 국민의 96%가 30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 서울∼세종, 평택∼부여∼익산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망을 착공하고 부산순환, 대구순환 등 전국 대도시권 순환도로를 완공하거나 착공합니다.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도로부지를 복합 개발해 도로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국가간선도로 건설과 관리에 국고 37조원 내외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민자 유치 금액을 포함하면 투자액은 약 72조원으로 늘어납니다.
안전관리 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국도상 모든 교량에 대한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노후한 고속도로를 일괄 개량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벌입니다.
졸음쉼터, 안개 안전시설, 역주행 방지시설, 마을주민 보호구역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도 지속해서 확충합니다.
기후변화와 재난 대응 차원에서는 상습침수 지역의 교량관리 강화, 도로 비탈면 안전점검 대상 확대, 폭설 취약 구간에 대한 제설장비 배치 재조정 등이 추진됩니다.
정부는 도로 확장·신설, 갓길차로제 확대 등을 통해 간선도로의 혼잡구간을 2020년까지 41% 줄인다는 목표입니다.
아울러 대규모 요금소 설치나 통행권 발급이 필요 없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0년 전면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 주유소, 주차장 등의 이용요금을 하이패스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페이(Pay)'도 도입됩니다.
이밖에 종합계획에는 ▲ 자율주행 상용화 ▲ 신재생 에너지 ▲ 도시공간의 입체적 활용 ▲ 유지관리 자동화 ▲ 슬림화·개방화 ▲ 사고 없는 도로 ▲ 유라시아 일일생활권 등 미래도로 구축을 위한 7대 비전이 담겼습니다.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