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2병보다 무서운 초4병'이 화제입니다.
'중2병'은 중학교 2학년 무렵 사춘기 자아 형성 과정에서 오는 혼란이나 불만으로 반항과 일탈 행위를 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2병'보다 무서운 '초4병'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올해 조사한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힌 총 2만6400명의 초등학생 중 4학년이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신체 발육이 점점 빨라져 초등학교 때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이 증가했다"면서 "또 다른 이유로는 스마트폰의 선정적인 콘텐츠를 쉽게 접하게 된 점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초4병 예방법'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들이 많이 모이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이가 어느 순간 자신의 휴대폰을 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거나 민감하게 반응하면 초4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녀에게 어떤 말이 성희롱·언어 폭력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미리 알려줘야 한다"고 충고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교 폭력을 철부지 아이들의 장난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인식이 문제"라며 "초등학생들의 욕설이나 '친구 따돌림' 같은 행동도 엄연한 폭력 행위라는 인식을 갖고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한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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