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혼잡에 시달리고 있는 ‘지옥철’ 지하철 9호선에 셔틀형 급행열차가 31일 투입된다.
19일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신규차량 4편성 16량을 추가 투입·운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36편성 144량이던 지하철 9호선 차량 수는 40편성 160량으로 늘어나게 됐다.
서울시는 승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혼잡도가 높은 ‘가양~신논현’ 구간만 운행하는 셔틀형 급행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퇴근 시간대에는 일반·급행열차를 병행 운행한다.
셔틀형 급행열차 출발시각은 가양역 기준 오전 7시 45분, 오전 7시 53분, 오전 8시 1분, 오전 8시 9분이다. 이 구간을 넘어 더 이동하려는 승객은 가양역이나 신논현역에 내려 같은 플랫폼에서 다음 열차를 타면 된다.
이번 증차로 9호선 운행 횟수는 출근시간대 셔틀형 급행 8회(상·하행 각 4회), 퇴근시간대 급행 4회(상·하행 각 2회), 일반 6회(상·하행 각 3회)씩 총 18회 늘어난다. 약 2만여명을 더 실어나를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계산이다.
서울시는 가장 많은 승객이 몰리는 가양~염창 구간의 혼잡도가 현재 1시간 평균 238%에서 198%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1편성 당 탑승객은 1442명에서 120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운행간격은 현재 3.3∼4.5분에서 2.7∼4분, 퇴근시간대(오후 6∼8시) 운행간격은 4분에서 3.5분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열차 추가 투입과 함께 한 편성당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6량 열차 도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열차 16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현재 운행 중인 4량 열차를 단계적으로 바꿔 내년 중에는 6량 열차가 운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내년 추가로 들여오는 차량 38량도 4량 열차를 6량 열차로 증량하는 데 투입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9호선 혼잡도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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