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울산 용연3공장에서 유해물질 배관이 폭발해 근로자 7명이 다쳤다. 효성 울산공장에서는 불과 보름 전에도 용연1공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등 최근 들어 안전사고가 잇따라 안전불감증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오전 10시32분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 효성 용연3공장에서 삼불화질소(NF3)가 폭발음과 함께 유출됐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중상이다.
이 사고는 삼불화질소 제조 공정의 배관에 설치된 가압펌프를 수리한 후 전원을 켜자 마자 삼불화질소가 들어 있는 배관이 폭발해 발생했다. 배관 안에 있던 삼불화질소는 500㎏으로 이 중 100㎏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와 LCD 등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유해성 물질로 구토, 호흡 곤란, 두통, 경련 등을 일으키며 질식을 유발한다. 가열되면 폭발하고, 불이 붙으면 독성 가스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이 지난 2일 울산공단을 찾아 안전 관련 시설을 점검하면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피해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힌 다음 달 발생해 안전당국의 사고 예방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달 14일 효성 용연1공장 창고 증설 현장에서는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30m 높이에서 일을 하다 추락해 숨졌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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