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GO)’ 게임을 즐기기 위해 속초로 떠나는 연인을 놓고 남녀간 반응이 확연히 나뉘어 눈길을 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대 미혼남녀 482명(남성 235명, 여성 247명)을 대상으로 ‘미혼남녀와 캐릭터 열풍’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켓몬 고 플레이를 위해 속초로 떠나는 연인을 말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혼여성 86.6%가 ‘말리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남성 58.3%는 ‘말린다’고 응답했다.
미혼여성이 연인의 속초 행을 말리지 않는 이유는 ‘일상생활에 있어 환기가 될 것 같아서’(49.5%)라고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함께 즐길 수 있어서’(22.9%), ‘캐릭터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15.9%)가 뒤를 이었다.
미혼남성이 연인의 속초 행을 말리는 이유에 대해 절반 이상이 ‘게임에 빠진 연인이 한심해 보여서’(51.8%)라고 응답했다. 이어 ‘나를 만나지 않고 다른 곳에 시간을 허비해서’(38.7%), ‘캐릭터 오타쿠 같아서’(6.6%)를 꼽았다.
미혼남녀는 캐릭터 산업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캐릭터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남 48.9%, 여 63.2%)라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자주 노출돼 친숙해서’(29.4%), ‘남들이 좋아해서’(12.3%)를 택했다. 여성은 ‘일상 속 작은 사치’(17.0%), ‘마음의 위안이 되는 안식처’(11.7%) 순이었다.
미혼남녀 10명 중 8명(80.9%)은 캐릭터 관련 상품 구매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구매하는 상품으로는 남성의 경우 ‘펜·공책 등 문구류’(18.3%), ‘주방용품·욕실용품 등 일상 소품’(16.2%), ‘가전제품’(12.3%) 순이었다. 여성은 ‘인형·피규어 등 완구류’(28.3%), ‘펜·공책 등 문구류’(18.6%), ‘화장품 등 뷰티용품’(14.6%) 순으로 자주 구매한다고 답했다.
요즘 캐릭터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캐릭터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는 ‘카카오, 라인 등 이모티콘 캐릭터’(32.6%, 복수응답)가 1위로 뽑혔다.
이어 남성은 ‘마블·DC 등 영웅 캐릭터’(24.8%), ‘포켓몬·원피스 등 일본 만화 캐릭터’(21.7%)를, 여성은 ‘디즈니·픽사 등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20.2%), ‘무민·바바파파 등 고전 캐릭터’(19.1%)를 뽑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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