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발생한 구포열차사고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비가 내년 3월 부산 구포역 일대에 건립된다.
국제전통문화예술진흥회는 내년 3월 28일 구포열차사고 발생 24주기 때 구포역 일대에 추모비를 세울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구포열차사고는 1993년 3월 28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구포역 도착 직전 탈선해 78명이 사망하고 198명이 다친 대형 사고다. 당시 지중선 공사를 위해 선로 아래에서 진행된 발파가 지반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제전통문화예술진흥회 관계자는 “희생자가 78명이나 되는 대형 사고였음에도 추모비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사고가 점점 잊히는 것 같아 시민의 관심을 유도하려고 추모비 건립을 진흥회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모비 건립에 드는 예산은 국제전통문화예술진흥회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국제전통문화예술진흥회는 추모비 건립 전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28일 구포역 광장에서 ‘구포열차사고 희생자 위령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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