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다른 사업장보다 관대한 현대차 울산공장에 금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이하 울산공장)은 올해 사내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직원이 2000명으로 지난해 연간 등록 직원(773명) 대비 246%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공장은 올해 초부터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전개하고, 금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울산공장 흡연자 수는 9900여명으로 흡연율은 36.6%이다. 이는 전국 평균 남성 흡연율보다 낮지만 현대차 울산공장은 다른 기업체 생산 현장보다 상대적으로 흡연이 자유롭기 때문에 비흡연자들의 고통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공장은 이번 금연 캠페인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 올해 연말까지 흡연율을 30% 초반 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오는 2018년에는 흡연율을 20% 이하로 낮춰 담배 연기 없는 쾌적한 공장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이 건강하면 생산성도 높아지고 안전사고도 줄어들 것”이라며 “금연펀드를 조성해 금연을 장려하고 흡연 장소 축소, 담배 자판기 추가 설치 제한 등 금연 환경 조성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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