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간염은 백신접종, C형 간염은 백신없어 위생관리 중요"
오는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블룸버그 박사가 태어난 날인 28일을 세계 간염의 날로 제정해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26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뜻하는 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지난해에만 1만여명이 간염 발생 환자로 신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간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피로감과 두통을 동반한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간 경화,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간염은 크게 A·B·C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들어오는 A형 간염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백신 접종이 중요합니다.
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기에 일단 감염됐다면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다른 간염들과 달리 급성으로만 진행되고 간세포를 훼손하지 않으므로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에 반해 간염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B형 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만성화될 경우 심각한 간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B형 간염 역시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합니다. 특히 B형 간염을 가진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증상이 거의 없어 감염되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수혈, 문신은 물론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공동 사용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김휘영 이대목동병원 간 센터 교수는 "A·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효과적이며, 백신이 없는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소독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만성 간염 환자의 지나친 음주는 간암 등 간 질환의 발생을 앞당긴다"라며 "흡연도 간암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졌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오는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블룸버그 박사가 태어난 날인 28일을 세계 간염의 날로 제정해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26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뜻하는 간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지난해에만 1만여명이 간염 발생 환자로 신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간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피로감과 두통을 동반한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간 경화, 간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간염은 크게 A·B·C형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들어오는 A형 간염은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백신 접종이 중요합니다.
A형 간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기에 일단 감염됐다면 고른 영양 섭취와 충분한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다른 간염들과 달리 급성으로만 진행되고 간세포를 훼손하지 않으므로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에 반해 간염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B형 간염은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등 만성화될 경우 심각한 간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B형 간염 역시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백신이 개발돼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합니다. 특히 B형 간염을 가진 산모로부터 태어난 아기의 경우 출생 직후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어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증상이 거의 없어 감염되고도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적은 양의 혈액으로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수혈, 문신은 물론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공동 사용할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김휘영 이대목동병원 간 센터 교수는 "A·B형 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효과적이며, 백신이 없는 C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소독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또 만성 간염 환자의 지나친 음주는 간암 등 간 질환의 발생을 앞당긴다"라며 "흡연도 간암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졌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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