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회장 재상고 포기하게 한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8.15 특별사면을 앞두고 건강 악화를 이유로 재상고를 포기한 가운데 이 회장이 앓는 희귀질환 샤르코마리투스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J그룹 측은 19일 “이 회장이 유전병 샤리코마리투스(CMT)가 급속도로 악화돼 기본적 일상생활 유지조차 힘들다”며 이 회장의 손·발 사진을 공개했다.
이 회장이 앓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인구 10만명당 36명꼴로 발생하는 희귀유전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사지 근육이 위축되고 손과 발등의 관절에 변형이 생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에 따라 무증상인 사람도 있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걸어 다니는 것조차 힘들어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할 수 있다. 특히 병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근 강화 운동, 특수 신발 착용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중증일 경우 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CJ그룹 측은 “수감시 치명적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만큼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을 동시에 냈다”며 “이 같은 상태에서 구속수감 된다면 이 회장은 매우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닉에 빠진 이 회장이 가족에게 살고 싶다며 죽음의 공포를 호소하곤 한다”며 “기업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명권과 치료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샤르코마리투스병과 함께 만성 신부전증 치료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