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위작으로 판명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진작이라고 주장한 이우환 화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이 화백이 처음 경찰에 출석했을 때 국과수 감정 결과를 설명했더니 아무 얘기도 못 했지만, 이틀 후 다시 와서 모두 진작이라고 했다”며 “이유가 있지 않은지 의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어 “이 화백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주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화백은 지난달 27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중랑구 사무실을 찾았으나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틀 뒤 29일 다시 경찰에 출석해 위작 논란에 휩싸인 작품 13점 모두 자신이 그린 작품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다만 이 화백을 조사하더라도 당분간 참고인 신분을 유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이 화백의 범죄 혐의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인 신분으로 여러 가지를 확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