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쨍쨍 더운 여름날.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 지치면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에 뛰어들고픈 충동이 인다. 하늘에 구멍 뚫린 듯 쏟아지는 장맛비를 보면서는 친구와 비 오는 날 운동장을 뛰놀았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물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이색 페스티벌이 마련됐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시원한 워터 페스티벌 4곳을 소개한다.
◆ 물총축제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신촌 연세로 일대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촌 물총축제’가 개최된다.
DJ의 신나는 공연에 맞춰 ‘신촌을 점령한 해적단’과 ‘그들에게 맞서 싸우는 시민들’이라는 콘셉트로 물총 싸움이 펼쳐지고 부대 행사로 버블타임과 물총 코스튬 선발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해적선 출장식부터 스트리트 공연과 퍼레이드, 물총이 아닌 물벼락으로 적셔준다는 워터커튼 존, 아이들을 위한 리틀 해적 놀이터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될 계획이다.
물총이라는 추억의 소재를 축제와 접목한 ‘신촌물총축제’는 작년 행사 때 3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여름철 서울 대표 축제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2016 서울시 브랜드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티켓은 힐팩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웨이크 업 시티 페스타
오는 23일부터 이틀 동안은 신촌 한복판에 대형 미끄럼틀이 설치된다. 지난해 처음 시작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웨이크 업 시티 페스타’(Wake up City Festa)가 열리는 것.
이날 신촌 연세로에 가면 120m 길이의 대형 워터슬라이드부터 워터 풀, 징검다리 등 서울 밖 워터파크에서 존재하는 어트랙션들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DJ들의 신나는 EDM 공연과 댄스대회, 길거리 퍼레이드, 난타, 비밥, 참여형 어트랙션 등 다양한 문화 체험과 공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대전, 부산 등에서 처음 선보인 ‘웨이크 업 시티 페스타’는 당시 메르스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10만 명 이상의 시민을 동원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올해도 신촌 뿐만 아니라 동대문 DDP와 부산 해운대, 예천 등에서 개최된다.
워터슬라이드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고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워터밤
오는 30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특설 무대에서는 워터 버라이어티 뮤직 페스티벌 ‘워터밤’이 열린다.
관객들이 팀을 나눠 물싸움을 펼치는 ‘워터밤’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신개념 뮤직 페스티벌이다.
물싸움 외에도 유명 스타 연예인, 실력파 뮤지션들의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지난해 하루 동안 2만 명이 참여한 바 있다.
올해 ‘워터밤’에는 힙합 레이블 AOMG의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로꼬, 실력파 DJ WEGUN, DJ PUMPKIN이 1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제시, DJ KOO, MC 프라임, 인사이드 코어, 에스투, 반달락, 맥시마이트, 준코코, 디아이디, 피치에이드, 미국 출신 스타 DJ 킬 더 노이즈 등도 출연을 확정해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강렬한 음악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360도 무대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물 폭탄 등 지난해보다 3배는 더 강력한 특수효과가 더해진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티켓은 7월1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예스24, 인터파크, 티몬, 네이버 예약, 멜론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
◆ 월드DJ페스티벌의 워터 워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는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여름 무더위를 물싸움과 물놀이로 날리는 ‘워터 워(Water War)’ 축제가 열린다.
춘천시는 ‘월드DJ페스티벌(이하 월디페)’가 개최 10주년을 맞아 공연과 물총싸움은 물론, 테마파크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놀이 기구와 세트가 도입된 ‘워터 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과 워터파크를 결합해 색다른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라인업과 예매 등 월디페와 워터 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예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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