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알고 지내던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3일 오후 11시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노래방에서 여사장 최 모씨(45)와 여종업원 장 모씨(31)에게 흉기를 휘두른 엄 모씨(53)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용의자 엄 씨는 노래방 룸 안에서 부엌칼을 사용해 여사장을 살해하고 비명소리를 듣고 온 종업원에게 중상을 입혔다. 어깨와 가슴 등을 찔린 최 씨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고 목과 가슴 등을 찔려 크게 다친 장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해 충남 공주시로 도주한 엄 씨를 4일 오전 8시 40분경, 사건 발생 10시간여 만에 긴급체포했다. 엄 씨는 숨진 노래방 업주 최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다친 장 씨까지 세 명이 모두 중국 동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범행동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면밀히 수사 한 뒤 피의자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