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화백이 위작 논란에 휩싸인 그림 13점에 대해 “모두 내가 그린 진품이 맞다”고 감정한 가운데 감정 과정에서 경찰이 이 화백에게 회유성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우환 화백은 30일 오후 3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이하 지수대)에서 감정을 진행하던 도중 경찰이 이 화백에게 “13점 중 4점에 대해서 만이라도 위작으로 인정해달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화백의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4점은 지난달 ‘사서명 위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현모씨(66)가 자신이 위조한 그림이라고 시인했던 작품들이다.
이에 대해 해당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 관게자는 “이우환 화백의 감정과 참고인 조사가 이루어질 당시 모든 과정을 녹화해 두었다”며 “이 화백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화백은 경찰이 해당 발언을 할 당시 자신의 변호사를 포함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물린 비밀스런 상황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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