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사진)이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서 시장은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쉽지만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위해 정부의 ‘김해신공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회견 첫머리에 “가덕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을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의 인사를 했다.
그는 “24시간 안전한 국가 허브공항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단정하기 힘들지만 더는 국론 분열과 국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서 시장은 “신공항이 24시간 안전한 공항, 남부경제권의 관문공항으로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가덕신공항 무산을 공약파기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김해신공항이 시민들이 바라는 공항이 되는 날까지 모든 열정을 다하겠다”며 시장직을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김해신공항 연계도로와 철도 등 인프라스트럭처는 영남권 주민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계획단계에서부터 5개 시도지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며 “신공항 유치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경쟁을 털어내고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상생 협력의 굳건한 구심점이자 미래 100년 공동 번영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번 결정에 앞서 자체적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김해공항 확장안을 두고 찬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66.4%의 시민이 김해공항 확장안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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