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만 10~19세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생리대를 지원한다. 성·건강 교육을 도맡을 ‘소녀들의 주치의’도 연내 신설해 건강권을 보장한다.
14일 서울시는 소녀돌봄약국·가출청소년쉼터 등 돌봄 사각지대 여성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시설 850곳에 생리대를 비치한다고 밝혔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거주지로 하반기 5개월분 생리대(1개월에 18개들이 2팩)를 배송한다. 이달 말부터 총 2만7279명 한도로 서울시 홈페이지·우편 신청을 받아 8월 배송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생리대 지원에는 총 예산 5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꾸준한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민간 참여로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성·건강 교육을 하는 ‘소녀들의 주치의’도 만든다. 의·약사, 지역 여성단체 등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오는 16일 서울시청에서 여성건강 전문가와 청소년 시설 관계자 등이 모여 여성 청소년의 성과 건강문제를 고민하는 토론회도 개최한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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