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이 아침마다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평생 6개월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성인 여성 평균은 평생 동안 옷을 고르는 데 6개월을 보낸다”며 영국 패션 유통기업 ‘막스앤스펜서’가 설문한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막스앤스펜서는 2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옷을 고르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는가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여성은 하루에 17분을 사용했고 남성은 13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막스앤스펜서는 “추가 설문을 한 결과 성인 남녀가 옷을 고르는 데 이토록 긴 시간을 보내는 이유는 옷이 없어서가 아닌 옷이 너무 많아서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인 여성의 옷장에는 평균적으로 152장의 옷이 있었는데 실제로 착용하는 옷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옷장 속 57벌의 옷은 입지 않은 상태로 방치됐고 16벌 정도는 1번만 입고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1벌은 상표도 떼지 않은 상태였다.
응답자의 5%가량은 옷장에 상표를 떼지 않은 옷을 50벌 이상 갖고 있었다. 또 12%는 300벌이 넘는 옷을 옷장에 보관하고 있었다.
옷에 관해 성인 남녀가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명 중 1명은 일주일에 한 번씩 입을 옷이 없다고 불평한 적이 있다고 말했으며 15%가량은 아침에 입고 나온 옷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나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10%가량은 직장이나 약속에 늦는 이유의 대부분이 아침에 옷을 고르는 데에 시간을 지나치게 낭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성 응답자 중 14%는 마땅한 옷을 고르지 못해 데이트나 약속을 취소한 적도 있다고 했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베이 가넷은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무작정 옷을 구입하는 것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며 “필요한 옷을 정리하고 입지 않는 옷은 미련 없이 버리거나 기부를 하는 것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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