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과정에서 사의 표명과 복귀, 다시 사의 표명을 거듭한 끝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노사정위는 7일 대회의실에서 김 위원장의 이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한국노총이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정부의 양대 지침 추진에 반발해 노사정 대타협 파기와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한 직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13년 6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에도 노사정대화 결렬 직후 사퇴서를 제줄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노사정 대화 재개 임무를 주며 같은해 8월 김 위원장을 복귀시켰다.
지난해 9월 노사정 대타협은 성사됐지만 이후 노동개혁 법안 입법화와 양대 지침 추진과 관련해 정부와 노동계가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중재하려고 애썼지만 실패했고, 이에 책임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이제 다시 심신을 추스르며 희망의 꿈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여전히 꿈길을 홀로 거닐고 있다면 사정없이 흔들어 깨워달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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