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구의역 사고’ 메피아 척결, 진상 규명 완료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와 관련해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척결과 유진메트로컴 직영전환 방안 등을 내놓았다.
박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 등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 지하철 안전종합대책, 10월 중장기 안전과제 혁신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앞으로 체결되는 계약뿐만 아니라 기존 민간위탁 계약 중인 사업까지 포함해 메트로 퇴직자 채용을 의무화하는 계약서상 특혜조항을 모두 삭제해 원천적으로 메피아를 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현재 관행처럼 굳어진 공사 퇴직자와 신규채용자 간 불합리한 차등보수체계는 전면수정 하겠다”며 “기술력과 경력 등에 근거한 객관적, 합리적 기준으로 보수체계를 재설계해 모든 직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전문가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7월까지 진상규명을 완료하고 시민에게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삼성 반도체 직업병 문제를 조정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시민대표 5명, 노동·청년·지하철·안전 등 각계 전문가 5명, 독립합의제 기관인 서울시 감사위원, 서울시의회 의원 등을 포함해 총 15명 내외로 구성한다.
아울러 메트로 24개역 스크린도어를 민간투자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유진메트로컴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협약변경 및 업무체계 개선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재구조화를 통한 직영 방안도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번에 문제가 된 스크린도어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통해 전 역사의 스크린도어 현황을 분석하고 사고가 우려되는 모든 지하철역의 스크린도어를 전면보수 또는 교체하겠다”며 “ATS(수동운전) 시스템을 ATO(자동운전) 시스템으로 조기 교체하고 자동화된 열차운행시스템을 스크린도어 시스템과 연동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은 시장임과 동시에 최고안전책임자(CSO)”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사과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