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면 국내에서 ‘에이즈 예방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 의약품의 에이즈 예방 효과는 96%에 달한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길리어드코리아는 에이즈 치료제 ‘트루바다’의 효능·효과(적응증)에 ‘에이즈 예방 효과’를 추가하기 위한 신청서를 올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할 계획이다. 트루바다는 에이즈를 예방하는 용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의약품이다. 의약품을 처방대로 정확하게 복용한 경우 에이즈 예방효과는 96%에 이른다.
1일 1알씩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성관계 12시간 전, 성관계 후 이틀째까지 의약품을 복용하는 방식 등 더 효과적인 투여 방식을 찾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트루바다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복용하는 치료제로만 쓰이고 있다. 예방 용도로는 HIV 감염자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녀에게만 처방할 수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 HIV/AIDS 신고현황 연보’를 보면 신규 에이즈 환자(1114명)의 92.4%가 남성이었다. 대부분 ‘성 접촉’(99.8%)에 의해 감염됐다. 2014년 국내 신규 에이즈환자 발생 숫자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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