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베트남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남아 지역이 국내 지카바이러스의 유입 주요 경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의 우기를 앞두고 바이러스 전염 매개 모기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행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서 근무했던 S씨(25)씨가 지난 7일 국내에서 4번째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유입된 첫번째 환자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 3명이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유입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두 달 동안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생긴 45개 국가를 ‘유행국가’ 또는 ‘산발적 발생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베트남은 유행국가, 필리핀은 산발적 발생국가에 해당한다. 유행국가는 환자 수가 10명 이상이거나 2개 지역에 환자가 생긴 경우, 2개월 이상 환자 발생이 지속되는 경우다. 산발적 발생국가는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 수가 10명 미만인 경우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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