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있었던 시구 영상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4일 유튜브 동영상 인기 순위 3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구’라는 제목의 영상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조쉬 해밀턴과 야구 경기장에서 아버지를 잃은 6살 소년 쿠퍼 스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년은 지난 2011년 9월3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에 마운드에 올라 해밀턴을 향해 공을 힘껏 던졌다. 시구 이후 두 사람은 껴안았고 5만여명의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거나 눈물을 흘렸다.
이들 사이에는 남다른 사연이 숨겨져있다. 소년은 같은해 7월7일 아버지 ‘새너 스톤’과 함께 레인저스 볼파크를 찾았다. 소방관인 새너 스톤은 평소 아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아들이 좋아하는 선수 해밀턴에게 파울볼을 부탁했다.
해밀턴은 2회초 10시 방향으로 파울볼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이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새너 스톤이 파울 볼을 잡기 위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펜스 6m 아래로 추락한 것이다. 새너 스톤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사건이 벌어진 이후 해밀턴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경기에 결장하며 80여일을 보내다가 새너 스톤의 아들 쿠퍼 스톤의 시구를 계기로 다시 경기에 임하게 됐다.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비극과 서로를 달래준 마운드 위의 드라마에 많은 야구팬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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