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전문업체인 카이노스메드는 오는 8월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인 ‘KM-819’에 대한 임상 1상을 분당 차병원에서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충남대와 한국화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파킨슨병 신약후보물질 기술을 이전받았다. 10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파킨슨 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중뇌의 흑질이라는 조직에 도파민 생성세포를 보호하는 새로운 방식의 신약 후보 물질로 이 업체는 내년 7월까지 임상 1상을 국내에서 완료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을 진행해 그 효능을 입증할 계획이다.
기존 파킨슨병 약물들은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떨림이나 경직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파킨슨병의 근본원인인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파킨슨병은 고령화로 인해 발병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떨림과 경직, 느린 운동, 자세 불안정이 나타나는 신경계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60세 이상 노령인구에서 1%, 70세 이상 노령인구에선 3.4%의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파킨슨병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6억달러이며, 2022년에는 5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 파킨슨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630만명의 환자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최근 이미지 촬영을 통해 이 물질이 어떻게 뇌조직까지 전달되는지 확인하고 글로벌 임상 대행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며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해외 업체로부터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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