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6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오른 40대 남성 김씨는 ‘해태제과 신규상장’을 반대하는 옛 해태제과 소액주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도착한 동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는 11일 예정인 해태제과 신규상장에 반대하며 2주 전부터 시위를 벌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동료는 “그가 이날도 용산구 남영동 해태제과 앞에서 시위하던 중 갑자기 양화대교에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태제과 측은 김 씨가 옛 해태제과의 소액주주로 신규상장을 반대할 법적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해태제과는 97년 부도로 인해 제과 사업 부문만 해외 법인에 매각된 뒤, 2005년 크라운제과가 인수해 ‘해태제과식품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김 씨는 제과 사업 부문이 제외된 옛 해태제과의 소액주주로 이 회사는 ‘하이콘테크’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03년 사라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김 씨는 현 해태제과의 주주가 아니다”며 “이미 법정에서도 김 씨의 주주권은 없다는 판결이 났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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