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였던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의 기자회견에는 정작 본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이면계약서 원본 역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경준 씨의 부인인 이보라 씨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BBK 수사와 관련돼 돌발 상황들이 연일 쏟아지는 형국입니다.
취재 기자나왔습니다.
[질문1]
김경준씨의 부인인 이보라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네, 당초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오늘 새벽 로스앤젤레스의 기자회견장에는 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나왔습니다.
이씨는 김씨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간의 이른바 이면 계약서는 모두 4개이며, 이 가운데 3개의 계약서에 이 후보의 친필사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검찰에 원본을 제출해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또 계약서 4개 중 한개는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이며, 나머지 3개는 영문 계약서로 LKe뱅크를 지주회사로 증권회사인 EBK, e뱅크 코리아를 분리시켜 모든 주식이 결국 이 후보의 소유로 LKe뱅크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원본 계약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이면 계약서를 공개할 경우 이명박 후보가 계약서상의 친필을 위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주 금요일 검찰에 원본계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2]
김경준씨의 변호인 활동해온 박수종 변호사가 돌연 사임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왜 사임을 했습니까?
[기자]
박수종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부담스럽다,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해왔습니다.
일단 사건 자체가 너무 커져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박 변호사는 올 2월 변호사 개업전까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금융, 주가조작 사건을 맡아왔습니다.
그 누구보다 이 분야 에서는 전문 변호인이라 할수 있는데요.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옮겨가면서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사임 이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김씨의 검찰 조사과정에 입회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얘기가 외부에 나가 수사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 이미 수사부분에 대해서는 외부에 말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검찰과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주가조작과 횡령 등 금융사건만을 맡을 계획이었는데, 사건이 정치적으로 확산되다보니까 본인의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으로 분석 됩니다.
[질문3]
검찰 수사가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사실 BBK 수사는 검찰이 지난 2001년 수사를 마치고 결과 발표까지 했었죠?
[기자3]
네 그렇습니다.
그때 검찰 안팎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수사 관련 발언들이 오늘의 검찰 수사에 부담을 주는 형국입니다.
우선 검찰은 지난 2001년 1차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등에서 ‘이명박 후보는 BBK나 옵셔널벤처스 사건과 관련 없다’는 취지로 일관된 답변을 해 왔습니다.
한 예로 지난 6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은 옵셔널벤처스 공금횡령사건에 대해 “지금까지는 김경준 외에 관련 있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 후보 연루 의혹을 공식 부인한 바 있습니다.
윤증현 당시 금감원장도 “김경준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으며,
또 당시 수사검사는 심지어 “이명박의 ‘ㅇ’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2차 수사인 이번에 '이명박과 BBK가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다면 과거 수사가 잘못됐음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 되는 겁니다.
[질문4]
대선과 맞물린 수사 일정도 사실은 무척 빠듯해 보이는데요. 일각에서 수사 일정상 이미 대선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죠? 어떻습니까?
[답변4]
네 그렇습니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대선 후보 등록일 여부와 상관없이 12월 초로 발표시점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홍일 서울지검 브리핑에서 "김씨를 구속한 지 이틀밖에 안 됐고 이런 상황에서 언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은 때이른 이야기다. 아직도 수사 초기"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대선 후보 등록일 직전인 이번 주말까지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일 수 있는 겁니다.
더구나 정상명 검찰총장도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 전에)중간수사 발표는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김씨의 구속만기일인 12월5일 직전에 발표나 나오지 않겠냐는 현실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혐의가 밝혀진다 하더라도 선거운동 중이어서 이 후보를 소환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력 대선후보를 직접 조사하지도 않고 기소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래 저래 검찰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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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면계약서 원본 역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경준 씨의 부인인 이보라 씨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BBK 수사와 관련돼 돌발 상황들이 연일 쏟아지는 형국입니다.
취재 기자나왔습니다.
[질문1]
김경준씨의 부인인 이보라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LKe뱅크와 BBK의 실소유주라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네, 당초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오늘 새벽 로스앤젤레스의 기자회견장에는 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나왔습니다.
이씨는 김씨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간의 이른바 이면 계약서는 모두 4개이며, 이 가운데 3개의 계약서에 이 후보의 친필사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검찰에 원본을 제출해 진위 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씨는 또 계약서 4개 중 한개는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이며, 나머지 3개는 영문 계약서로 LKe뱅크를 지주회사로 증권회사인 EBK, e뱅크 코리아를 분리시켜 모든 주식이 결국 이 후보의 소유로 LKe뱅크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원본 계약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이면 계약서를 공개할 경우 이명박 후보가 계약서상의 친필을 위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주 금요일 검찰에 원본계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2]
김경준씨의 변호인 활동해온 박수종 변호사가 돌연 사임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왜 사임을 했습니까?
[기자]
박수종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부담스럽다,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해왔습니다.
일단 사건 자체가 너무 커져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박 변호사는 올 2월 변호사 개업전까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에서 금융, 주가조작 사건을 맡아왔습니다.
그 누구보다 이 분야 에서는 전문 변호인이라 할수 있는데요.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옮겨가면서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 사임 이유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김씨의 검찰 조사과정에 입회하면서 보고 들은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얘기가 외부에 나가 수사에 불필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 이미 수사부분에 대해서는 외부에 말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검찰과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주가조작과 횡령 등 금융사건만을 맡을 계획이었는데, 사건이 정치적으로 확산되다보니까 본인의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으로 분석 됩니다.
[질문3]
검찰 수사가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사실 BBK 수사는 검찰이 지난 2001년 수사를 마치고 결과 발표까지 했었죠?
[기자3]
네 그렇습니다.
그때 검찰 안팎에서 나왔던 여러 가지 수사 관련 발언들이 오늘의 검찰 수사에 부담을 주는 형국입니다.
우선 검찰은 지난 2001년 1차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국회 등에서 ‘이명박 후보는 BBK나 옵셔널벤처스 사건과 관련 없다’는 취지로 일관된 답변을 해 왔습니다.
한 예로 지난 6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은 옵셔널벤처스 공금횡령사건에 대해 “지금까지는 김경준 외에 관련 있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 후보 연루 의혹을 공식 부인한 바 있습니다.
윤증현 당시 금감원장도 “김경준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으며,
또 당시 수사검사는 심지어 “이명박의 ‘ㅇ’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검찰이 사실상 2차 수사인 이번에 '이명박과 BBK가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다면 과거 수사가 잘못됐음을 스스로 시인하는 꼴이 되는 겁니다.
[질문4]
대선과 맞물린 수사 일정도 사실은 무척 빠듯해 보이는데요. 일각에서 수사 일정상 이미 대선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죠? 어떻습니까?
[답변4]
네 그렇습니다.
이미 내부적으로는 대선 후보 등록일 여부와 상관없이 12월 초로 발표시점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홍일 서울지검 브리핑에서 "김씨를 구속한 지 이틀밖에 안 됐고 이런 상황에서 언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는 것은 때이른 이야기다. 아직도 수사 초기"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대선 후보 등록일 직전인 이번 주말까지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일 수 있는 겁니다.
더구나 정상명 검찰총장도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 전에)중간수사 발표는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김씨의 구속만기일인 12월5일 직전에 발표나 나오지 않겠냐는 현실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이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혐의가 밝혀진다 하더라도 선거운동 중이어서 이 후보를 소환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력 대선후보를 직접 조사하지도 않고 기소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래 저래 검찰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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