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부모님 대신 벌꿀을 돌보는 오누이에게 무슨 일이?
지난 5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벌꿀 재배하는 부모님과 이를 돕는 남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한 나무에 벌이 모여들자 벌꿀을 재배하는 재춘 씨는 가던 길을 멈추고 바라봅니다.
재춘 씨 부부는 더 좋은 꿀을 얻기 위해 꽃이 많이 피는 곳을 찾아 매년 여름마다 벌통 자리를 옮깁니다.
오늘 찾아온 한적한 수풀은 단번에 재춘 씨 마음에 들었습니다.
재춘 씨는 "꽃 필 때 되면 산이 하얘, 청정지역이라서 여기서는 벌 키우기도 좋다"라며 들뜬 기분으로 말합니다.
재춘 씨 부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요란하게 날아다니는 벌들 사이로 혜림 씨도 분주합니다.
그때 혜림 씨가 "오빠, 큰일 났어 초 올려놓고 왔잖아"라고 다급하게 외칩니다.
혜림 씨와 승빈 씨가 불 위에 올려놓았던 밀랍을 깜빡한 겁니다.
곧바로 양봉장을 빠져나가 집으로 가는 승빈 씨.
밀랍을 확인한 혜림 씨는 "이거 못 쓰겠다"라고 말하며 속상해합니다.
오빠 승빈 씨는 "시간 잘 보라고 했잖아"라고 걱정합니다.
밀랍은 보통 80도 안팎으로 녹여야 하는데 깜빡하는 동안 온도가 100도 가까이 오른 겁니다.
혜림 씨는 "향이 너무 많이 날아갔을 것 같다"라며 "그래서 못 쓴다. 여름 내내 더운데도 밖에서 땀 흘려 가면서 일한 건데 너무 아깝다"라고 속상해합니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양봉장으로 돌아오는 아버지 재춘 씨는 "이 녀석들 잘하고 있는지 가서 보자"고 말합니다.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고 갔는데 정작 오누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화가 난 어머니는 "애들은 일하다가 말고 어디로 가 버렸어"라고 말합니다.
보온을 위해 벌통에 천을 꼭 덮어놓으라고 했지만 그마저도 엉망입니다.
재춘 씨는 "이 녀석들 이렇게 해 놓고 가니 내가 믿을 수가 있나"라며 속상해합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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