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의혹' 특별수사·감찰본부 가동

검찰이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감찰본부를 설치해 독자적인 수사에 착수합니다.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등 이른바 떡값검사로 지목된 검찰 고위 관계자도 감찰 대상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검찰이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하기 위한 별도의 특별수사·감찰본부를
설치해 독립적인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총장 내정자까지 이른바 로비 대상 검사 로 지목된 상태인 만큼 독립된 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경수 / 대검 홍보기획관
-"일부 검찰간부들이 삼성그룹의 관리대상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국민들의 의혹이 증폭됨으로써, 기존의 수사지휘 체계로는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정상명 검찰총장과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협의를 벌인 뒤 대검 수뇌부의 의견을 반영해 확정했습니다.

특별수사·감찰 본부장은 현재 임기가 남아있는 정상명 검찰총장이 검사장급중에서 지명하게 됩니다.

지명된 본부장은 수사팀 구성과 수사방향 등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게 되며, 수사 진행과정도 검찰총장이나 대검중수부장에게 일체 보고하지 않습니다.

검찰은 특히 의혹이 제기된 부분 전반을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임채진 총장 내정자와 이귀남 중수부장 등도 감찰 대상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다만 정치권에서 현재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향후 수사방향이나 범위 등은 특검법 내용 등을 고려해 바뀔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검찰 조사를 거부해왔던 참여연대 등도 검찰이 독립 수사 체제를 갖추기로 함에따라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혀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