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면 늘 달려들어 안기던 반려견이 갑자기 얌전해졌다면, 산책도 마다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하고 있다면?
이는 반려견이 ‘우울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려견도 사람과 똑같이 여러가지 이유로 우울증을 겪는다.
내 반려견도 겪을 수 있는 ‘개 우울증’을 대비해 우울감의 주 원인을 알아두자.
최근 미국 매체 리틀띵스닷컴(littlethings.com) 작가 필 무츠는 의학 사이트 ‘웹엠디’ 등을 참고해 ‘반려견 우울증의 주 원인 6가지와 치료법’을 공개했다.
◆아프거나 병에 걸려서
반려견과 함께 하는 이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개의 건강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개나 강아지는 아프거나 몸에 이상이 생겨도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표정이나 행동은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 커다란 지표이다.
러브투노우닷컴(Lovetoknow.com)에 따르면 개들은 신체적인 이상이 있을 때 수시로 우울증을 보인다고 한다.
주인은 개의 식사량이나 움직임, 표정 등을 자세히 살피고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동물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그타임스닷컴(Dogtime.com)에 따르면 개가 살이 빠졌거나 놀이와 활동에 평소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병원에 데려가 검사를 해봐야 한다.
◆주변 환경이 갑자기 변해서
사람도 일상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면 신경 쓰이기 마련. 이는 반려견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갈 수 있다.
웹엠디(WebMD)에 따르면 개가 느끼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장기간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환경 변화에는 새집 이사, 낯선 사람, 혹은 아기가 태어났을 때 등 여러가지가 있다.
또 집에 오랜 시간 머물던 주인이 취직 등으로 집을 비우는 것도 반려견을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독스어홀릭닷컴(Dogsaholic.com)에 따르면 개가 우울할 때 단지 관심을 더 주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혹은 평소 반려견이 이전 집에서 좋아하던 담요나 방석, 장난감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친구를 잃어서
강아지나 개는 애정이 넘치기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견이 함께 지내던 친구나 가족이 떠난다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웹엠디에 따르면 개가 심각한 우울증을 갖는 원인 두 가지는 단짝 친구나 주인을 잃었을 때다.
이에 적절한 시기에 새 친구를 만들어 주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멘탈헬스데일리에 따르면 개를 공원에 데려가 다른 개들과 어울리게 하는 것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는 어느 반려견에나 적용되는 해결법은 아니다.
동물행동전문가 존 시리바시 박사는 “새로운 친구가 도움될 수 있지만 원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인이 우울해서
개는 주인의 감정상태에 이입해 함께 우울해질 수 있다.
멘탈헬스데일리(Mental Health Daily)에 따르면 반려견 주인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개 역시 전염될 수 있다.
또한 주인이 우울감으로 인해 개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해 반려견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반려견 주인들은 자신들의 감정이나 상태에 반려견이 함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날씨나 계절이 변해서
꽤 많은 사람들은 추워지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 우울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반려견 역시 계절이나 날씨환경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벳인포닷컴(Vetinfo.com)에 따르면 실제로 날씨가 개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최근 바뀐 날씨 탓에 우울증을 유발한다.
반대로 날씨 때문에 우울했던 반려견들은 다시 날씨가 좋아지면 상태를 회복한다.
◆나이가 들어서
사람이 나이가 들면 죽음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듯이 개 역시 나이가 들면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
독스어홀릭닷컴(Dogsaholic.com)에 따르면 반려견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고령화’다.
일부 개들은 자신이 죽을 때가 됐다는 것을 느낄 경우 종종 우울증을 겪는다.
이럴 때 반려견 주인들은 산책 등의 신체 활동을 통해 개의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키면 좋다.
독스내추럴리매거진(Dogs Naturally magazine)에 따르면 운동은 개의 림프계를 활성화해 면역을 높인다.
이런 신체적 건강상태는 정신 건강에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꾸준히 반려견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뉴스국 박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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