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사태로 지난달 국적항공사 예약을 취소한 임신부와 동반가족이 1376명에 달한다는 집계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고시한 지카바이러스 발생국에 최근 필리핀이 추가되면서 대표적인 휴양지인 보라카이와 세부는 물론 마닐라 노선 예약 취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적항공사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카 바이러스가 우려된다며 증빙서류를 제출하고 예약을 취소한 임신부와 동반가족은 대한항공 650명, 아시아나항공 443명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50명, 진에어 51명, 이스타항공 172명, 티웨이항공 10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태국 방콕노선 취소자는 820여명, 푸껫 노선 취소자는 410여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캄보디아 시엠립,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비엔티안, 싱가포르, 괌, 사이판, 브라질 상파울루 노선에 취소객이 분산돼 있다.
지난달 초 6개 국적항공사는 2월 1일 전 지카바이러스 관련 노선 항공권을 발권하고 4월 30일 전 출발 예정인 임신부 승객과 동반 가족의 항공권 변경·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중 국적항공사가 직항으로 운항하는 국가는 태국과 브라질뿐이지만 국적 항공사들은 발생국뿐 아니라 주변 동남아 국가나 괌·사이판 노선에 대한 임신부와 동반가족 취소도 일부 받아주고 있다.
3월 8일자로 필리핀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에 포함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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