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 가곡중학교가 단 한 명의 신입생인 김대연 군(14)을 위한 특별한 입학식을 열었다.
지난 2일 오전 강원도 삼척에 위치한 가곡중학교에서는 단 한 명의 입학식을 축하하기 위해 3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이 자리에는 교직원과 가곡중학교 학생들, 지역주민들을 비롯해 김주필 가곡면장, 유옥희 학부모회장, 김장기 가곡면농협지소 지점장, 홍인표 가곡면바르게살기위원회 회장, 김동조 가곡면번영회 회장, 홍성광 가곡면이장협의회 회장, 학교 전담 경찰관 이상훈 경사등이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가곡중학교는 입학식 뿐만 아니라 김 군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김 군이 에듀버스에서 내려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교직원과 2·3학년 학생 등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장미꽃을 건네며 축하의 말을 전한 것.
김 군이 장미꽃을 들고 운동장에 들어서자, 이번엔 운동장 양쪽에 늘어선 지역주민들이 김군에게 입학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들의 손에는 ‘대연이 입학을 축하한다 전해라’ 라는 현수막도 들려있었다.
입학식이 끝나고 김 군은 “처음에는 놀랐지만 제 입학식을 위해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감동받았어요”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단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는다”며 “작을수록 더 단단하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나누길 바란다”라고 김 군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강릉 금진초교 등 강원도내 17개교는 입학식조차 개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