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車보험료 인상 릴레이…KB손보 내달부터 3.5%↑
올해 들어 대형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소형사부터 시작된 보험료 인상 릴레이가 대형사까지 번진 모습입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3.2%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는 올해 초 현대해상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8%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KB손보 측은 "지속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 악화로 인한 조치"라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약 6년만"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3년 86.8%, 2014년 88.3%로 부진했던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88.0%(잠정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사들은 2013년 9천415억원, 2014년 1조1천17억원, 지난해 1조1천100억원 등 막대한 적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부터 차례로 보험료 인상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AXA 손해보험, 9월에는 메리츠화재가 보험료를 올렸습니다.
11월에는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12월에는 더케이(The-K) 손보와 MG손보가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대신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은 여론을 의식해 선뜻 인상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대형사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결국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곳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단 두 곳만 남았습니다.
그 중 동부화재는 공식적으로 보험료를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초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습니다.
기존에는 대물배상 금액을 1천만원, 3천만원, 5천만원, 1억원 등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이 특약을 도입하면 1천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특약에 가입해야 합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아직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에게만 부담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들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무작정 보험료를 인상하기에 앞서 비용절감이나 손해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기울여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보험사들의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올해 들어 대형보험사들이 잇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소형사부터 시작된 보험료 인상 릴레이가 대형사까지 번진 모습입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3.5%, 택시 등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3.2%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대형 손해보험사 중에는 올해 초 현대해상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8% 인상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KB손보 측은 "지속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 악화로 인한 조치"라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은 약 6년만"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2013년 86.8%, 2014년 88.3%로 부진했던 것에 이어 지난해에도 88.0%(잠정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사들은 2013년 9천415억원, 2014년 1조1천17억원, 지난해 1조1천100억원 등 막대한 적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부터 차례로 보험료 인상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AXA 손해보험, 9월에는 메리츠화재가 보험료를 올렸습니다.
11월에는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12월에는 더케이(The-K) 손보와 MG손보가 보험료를 인상했습니다.
대신 이른바 '빅4'로 불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은 여론을 의식해 선뜻 인상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대형사인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결국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로써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곳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단 두 곳만 남았습니다.
그 중 동부화재는 공식적으로 보험료를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초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를 조정한 효과를 봤습니다.
기존에는 대물배상 금액을 1천만원, 3천만원, 5천만원, 1억원 등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이 특약을 도입하면 1천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특약에 가입해야 합니다.
삼성화재의 경우 아직 자동차보험료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에게만 부담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원 조남희 대표는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들이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무작정 보험료를 인상하기에 앞서 비용절감이나 손해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기울여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보험사들의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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