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빈손으로 집에 가기 민망해 마트에서 한우선물세트를 훔친 30대 취업준비생이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마트에서 고급 선물세트를 훔친 혐의(절도)로 A씨(여·35)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울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40여만원 상당의 한우선물세트를 훔치는 등 지난해 2월부터 명절을 앞두고 대형마트에서 4차례에 걸쳐 140여만원 상당의 선물세트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취업을 준비했던 A씨는 명절에 선물을 살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명절에 빈손으로 집에 가는 것이 부모님께 죄송스러워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