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해 논란을 빚은 본인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온라인에 무료로 배포한다.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는 지난 달 31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약속드린대로 책을 무료 배포한다. 34곳이 삭제됐지만 저의 취지를 이해하는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글과 함께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 주소를 첨부했다.
박 교수가 1일 온라인에 공개한 제국의 위안부는 지난해 2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라 문제가 되는 34곳을 삭제한 수정판이다.
박 교수는 “재판기간동안 책이 없는 것보다 책이 있는 것이 이 문제를 둘러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위안부문제의 진정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며 “보잘 것 없는 사고의 흔적이지만, 한일합의를 넘어선 국민간합의가 만들어지는데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박 교수는 “고통스런 위안부경험을 하셔야 했던 분들과 전세계에 계신 한국분들께, 이 책을 바친다”는 말과 함께 글을 맺었다.
박유하 교수는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를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 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으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법원은 위안부 할머니 9명에게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박유하 교수는 무죄를 주장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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