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9명이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한국사회의 사회 심리적 불안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 보고서(이상영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10명 중 4명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많이 느끼는 편이 34.7%, 매우 많이 느끼는 편이 3.2%로 나타났다. 조금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한 56.2%를 합하면 전체 응답자의 94.1%가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큰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는 응답비율이 남자는 각각 40.0%와 3.8%를 보인 반면, 여자는 29.4%와 2.6%로 나타났다.
미혼인 사람이 기혼인 사람에 비해 평소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는 응답비율이 미혼은 각각 37.2%, 4.5%, 기혼은 34.3%, 2.7%로 나왔다.
미혼에 비해 기혼의 스트레스는 낮았지만 맞벌이 여부는 스트레스 ‘정도’의 차이를 가져왔다. 맞벌이의 경우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는 응답이 42.9%와 3.5%에 달한 반면, 맞벌이하지 않는 성인은 28.1%와 2.2%에 그쳤다.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도 확연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보다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매우 많이 느낀다는 응답이 월 200만원 미만은 24.6%와 3.2%에 그쳤지만 월 400만~600만원 미만은 38.3%와 3.3%로 나타났다.
특히 월 600만원 이상의 스트레스는 각각 33.5%와 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소득이 높을수록 스트레스도 커진다는 점을 짐작하게 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7천명(남성 3천469명, 여성 3천531명)을 대상으로 2015년 8월 8일~9월 22일 개별 방문면접으로 진행됐다.
[디지털뉴스국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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