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 급식 입찰과정에서 유령업체를 설립하거나 사전담합 한 급식 비리 업체와 업체 대표가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1일 학교급식비리 중간브리핑을 열고 “유령업체를 설립해 식자재 납품하거나 사전답합으로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A업체 등 17개 업체를 적발하고 업체 대표 박모(53)씨와 학교 관계자 등 1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업체 등 6개 업체는 위장업체를 설립해 동시에 입찰에 참여하는 수법으로 낙찰받는 등 총 762억원 규모의 급식 입찰을 방해한 혐의다. 또 B업체 등 4개 업체도 지역업체로 입찰 제한이 걸린 고성군 관내에 2개의 유령업체를 설립해 다른 업체와 공모해 한 고등학교 식자재납품 수의계약을 독점해 급식비 10억원 상당을 편취하고 소독증명서 161매를 위조 행사한 혐의다.
경찰은 창녕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이 모친 명의로 식자재를 납품하는 것 처럼 서류를 조작해 모친 계좌로 납품대금을 송금받은 수법으로 760만원을 횡령했고, 한 영농법인은 친환경농산물 취급인증기간 만료 후 타업체 명의와 친환경 인증번호를 도용해 2700매 인증품 표시사항 스티커를 허위표시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주로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말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비리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은 경남도의회로부터 지난 11월 급식비리 관련 수사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수사의뢰 대상은 87개 급식업체와 700여개 학교였으며 경찰은 이들중 2개 업체는 내사종결하고 나머지 60여개 업체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중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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